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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충격의 대리 처방' 오재원 논란, 김현수 회장 "반인륜적·불법적 강요, 있을 수 없는 일"

소속 선수 8명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한 전직 야구 선수 오재원에 대해 김현수(LG 트윈스)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김현수 회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고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는 등의 보복 행위를 벌인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오재원은 은퇴 후 각종 논란으로 KBO리그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선배를 비난하고 후배와 설전을 벌이는 등 '말 실수'를 했다. 최근에는 여러 범죄 혐의로 야구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오재원은 2021~22년 두산 베어스 소속 당시 후배들을 협박해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다. 두산은 최근 구단 자체 조사를 거쳐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현역 선수 8명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했다.오재원은 앞서 지난 17일에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 된 바 있다. 김현수 회장은 전체 선수단에 두 가지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먼저 "대한민국 사회는 여러 가지 형태의 불법 행위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프로선수인 우리에게는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유혹에 노출되었다면 부디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떠올려 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선수협회 역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김 회장은 특히 선배의 강압 탓에 후배들이 옳지 않은 일을 해 이번 사건에 더욱 화가 난다면서 선배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요구를 해서도 안 되고, 후배들은 이를 받아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압적인 선배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면 선수협회 고충처리시스템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현재 KBO리그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팬의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으며, 우리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을 드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는 가족을 보호하고 우리의 그라운드를 지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함께 발전하자"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4.24 18:47
산업

실형 복역 끝낸 SK 최재원·LIG 구본상, 설 앞두고 특사로 복권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특사로 복권된다. 정부는 6일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총 980명에 대해 오는 7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네 번째 특사다.정부는 "전직 주요 공직자를 기존 사면과의 균형 등을 고려해 추가 사면하고, 여야 정치인·언론인 등을 사면 대상에 포함해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경영 비리 문제로 유죄가 확정됐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을 포함해 기업 운영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실형 복역을 마쳤거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 경제인 5명이 이번에 복권됐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옵션투자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확정 판결받았다. 2016년 10월 만기출소한 바 있다. 2015년 8월 최태원 회장은 사면 복권됐으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구본상 회장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아버지인 구자원 회장, 동생인 구본엽 전 LIG 건설 부사장과 함께 기소돼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구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구본상 회장은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 판결 받았다. 구본상 회장은 2016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최재원 부회장과 구본상 회장은 형을 채우고 출소한 상태라 형의 선고로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격을 회복시켜주는 복권 조치가 이번에 이뤄졌다. 경제단체들은 특별사면 대상에 경제인이 오른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제 6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공동 논평에서 정부의 특별사면 조치에 대해 "경제 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들 단체는 "사면·복권 대상 기업인들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고유한 역할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준법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6 15:13
연예일반

이지아, 풀리는 일 없는 변호사… 시청률 3.3% 기록 (끝내주는 해결사)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가 무난한 시청률로 출발했다.3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1회에서는 최고 로펌의 며느리에서 이혼 해결사가 된 김사라(이지아)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속도감 있는 전개로 풀어냈다. 첫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3.4%, 전국 3.3%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이혼 해결업체 솔루션의 은밀한 작전으로 포문을 연 ‘끝내주는 해결사’는 현직 이혼 해결사 김사라의 과거사를 조명했다. 전직 차율로펌의 변호사 김사라는 차율로펌의 회장이자 시어머니 차희원(나영희)에게 며느리로 인정받고자 애썼지만 늘 가족의 울타리에서는 배제돼 씁쓸함을 자아냈다.계속된 멸시와 무관심에 시달리던 김사라는 이사 자리를 주겠다는 말에 질 게 뻔한 소송마저 받고 말았다. 상습적으로 아내 손장미(김선영)를 폭행해 이혼 소송에 걸린 병원장은 온갖 오너 리스크를 가진 상황. 설상가상 병원장이 마약에 사기 결혼까지 했다는 것을 알게 된 김사라는 이 소송이 자신을 단념시키려는 차희원의 계략임을 눈치채고 분노에 휩싸였다.각성한 김사라는 손장미를 찾아가 이혼 소송을 이길 수 있는 병원장의 약점을 넌지시 흘렸다. 앞서 김사라는 아이를 잃을 위기에 놓인 손장미의 마음에 깊게 이입했던 터. 김사라는 손장미에게 “아이 꼭 지키실 수 있길 바란다” 진심이 담긴 응원을 건넸다.이혼 소송에서 패소한 김사라의 앞에는 예견된 몰락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율타운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꿈꾸던 차희원과 노율성(오민석)은 법사위원장의 딸과 결혼하기로 결정, 김사라에게 부정입학 혐의를 뒤집어씌워 감옥에 가둬버렸다. 심지어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아이마저 무참히 빼앗아가면서 김사라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노율성을 향한 배신감과 울분을 가슴에 품고 복수를 꿈꾸며 살아가던 가운데 김사라의 앞에 손장미가 갑작스레 나타났다. 손장미는 김사라를 향해 “왜 찾아온 것 같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남기며 그녀의 의중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그런가 하면 검사 동기준(강기영)의 거침없는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마약 수사 당시 VIP룸은 제외하라는 상부의 명령에도 과감하게 직진, 수렁에 빠진 김사라와 손장미를 구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한 것. 특히 김사라와 동기준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이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궁금해진다.‘끝내주는 해결사’ 2회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1 09:30
프로야구

대전지검, 30억원대 전세사기 일당 기소…前 프로야구 선수도 연루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연루된 수십억원대 전세사기 조직이 재판에 넘겨졌다.연합뉴스는 28일 대전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부(부장검사 서영배)가 전직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인 30대 A씨가 포함된 일당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전했다.A씨는 브로커 B씨, 바지 임대업자 C씨 등과 공모해 자신 소유의 대덕구 비래동 등 일원 다가구주택 5개 건물에 대해 선순위 보증 금액을 속여 임대차 계약을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검찰은 일당이 이를 통해 세입자들로부터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했다.현재까지 피해자는 29명, 피해 금액은 34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다가구주택들은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에 이르는 속칭 '깡통주택'이다. 일당은 금융기관 대출과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건축주로부터 건물을 무자본으로 구매한 후 범행에 사용했다.일당뿐 아니라 연루된 공인중개사 5명도 함께 기소됐다. 전세 계약을 중개하면서 법정 중개보수를 초과해 받아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아서다. 특히 비래동 건물은 대출금 등 누적 채무만 31억원이 넘으면서 지난 5월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대전은 다가구주택 비율이 33.5%로 가장 높아 전세사기 범행에 더 취약하다. 지난달부터 자체적으로 전세사기에 대한 엄벌 방침을 세워 구형 기준을 상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8 16:37
해외축구

마피아에 시달렸지만, 자신의 캐릭터로 승화시킨 베르바토프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발칸반도에 위치한 국가 불가리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아마도 요구르트를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한때 불가리아식 발효유인 불가리스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적도 있다.올드 축구팬이라면 1994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가 생각날 수도 있다. 그는 1994 미국월드컵에서 공동 득점왕을 수상하며, 조국 불가리아를 4강에 이끌었다. 2000년대 초중반 이후부터 유럽 축구를 접한 팬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떠오를 것이다. 베르바토프는 토트넘 시절 이영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 박지성의 동료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이외에도 불가리아는 범죄 조직인 ‘마피아’로 꽤 유명한 나라다. 1990년부터 불가리아는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시장경제로 전환했다. 과도기 당시 여러 번 교체된 불가리아 정부의 지배력은 약했고, 마피아는 이런 환경에서 급속하게 성장했다. 마피아 조직원들의 대부분은 전직 운동선수였다. 특히 레슬링 선수 출신이 많았다.따라서 ‘레슬러(wrestler)’라는 단어는 1990년대 이후 불가리아에서 마피아 단원을 의미하게 된다. 근육질 몸매에 머리를 삭발한 이들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 황금 장신구 등으로 치장했다. 보안 및 보험 회사로 정체를 숨긴 마피아는 금융 사기, 인신매매, 밀수, 절도, 무기 거래 등 다양한 범죄 활동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예가 라이벌 관계에 있던 SIC와 VIS다. 이들은 불가리아 산업의 많은 부분을 장악한 데 이어, 정계에도 진출했다.베르바토프는 불가리아 국가대표팀 최다 골(48골)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마저 선수 시절 마피아로부터 두 번의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사람이라면 트라우마에 시달렸겠지만, 베르바토프는 마피아를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고 승승장구했다. 마피아에 얽힌 베르바토프의 사연, 지금부터 알아보자. 1981년 축구와 핸드볼 선수였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베르바토프는 일찍이 스포츠 환경에서 자랐다. 축구에 재능을 보인 그는 유명한 피린 블라고에브그라드 아카데미를 거쳐, 1998년 불가리아 최고의 명문 클럽인 CSKA 소피아로 이적했다.소피아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18살의 베르바토프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은 ‘부상’이 아닌 ‘납치’였다. 범죄 조직 VIS를 운영했던 게오르기 일리예프는 심복 3명을 시켜 훈련이 끝나고 집에 가려던 베르바토프를 납치한 것이다. 일리예프는 그에게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레프스키 카스텐딜과 계약할 것을 강요했다. 두려움에 떨었던 어린 베르바토프는 간신히 아버지 이반에게 전화했고, 이반은 자신이 선수로도 뛰었던 CSKA 소피아의 구단주에 연락해 사건을 해결했다.그 후 베르바토프는 CSKA 소피아, 바이엘 레버쿠젠,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결국 2008년 맨유는 이적료 3100만 파운드를 토트넘에 지불하고 그를 영입했다. 알렉스 퍼거슨이 맨유 감독을 맡으며 가장 비싸게 사들인 선수가 바로 베르바토프였다. 돈 냄새가 물씬 풍기자, 불가리아 마피아는 10년 만에 다시 한번 행동에 나선다. 마피아는 28살의 베르바토프에게 50만 파운드를 지불하지 않으면 소피아에 있는 그의 부인과 딸을 납치할 거라고 협박했다. 베르바토프는 겁에 질렸지만, 경찰을 찾진 않았다. 불가리아 정부 관리가 음모에 관여했다는 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대신 그는 마피아 보스와 직접 협상한 끝에 가족의 안전을 보장받았다. 그럼에도 불안했던 베르바토프는 퍼거슨 감독이 보낸 전세기를 타고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맨유는 맨체스터에 있는 그의 집 경호를 강화했고, 베르바토프는 이웃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꼭 알려달라며 금전적인 보상을 약속했다.이런 일을 겪고도 베르바토프가 마피아에 보인 행동은 참으로 흥미롭다. 그는 영국에 오기 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The Godfather)’ 시리즈를 통해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특히 대부의 상징이자 주인공인 ‘돈 콜레오네(말론 브란도)’의 특유한 억양에 푹 빠졌다. 2017년 6월 베르바토프와 루이스 피구가 각각 이끄는 맨유 올스타와 세계 올스타는 자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베르바토프는 7세 딸 디아와 함께 광고에 출연했다. 당시 그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돈 콜레오네의 성대모사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한 멘털은 현대 사회에서 강조되는 중요 이슈다. 베르바토프는 마피아에 시달린 적도 있지만, 강한 멘털로 이를 이겨냈다. 또한 불행한 과거를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로 개발해 좋은 성과를 거둔 그의 사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으로 남을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22 15:00
메이저리그

류현진 '라면광고 계약금' 가로챈 에이전트에 검찰 징역 4년 구형

검찰이 류현진(36)의 라면광고 계약금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직 에이전트 전 모 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검찰은 1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최선상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사기 혐의를 받는 전 씨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전 씨는 2013년 광고료 85만 달러에 계약한 뒤 류현진에게는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속여 15만 달러(1억 9500만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사실을 추후 알게된 류현진이 전 씨를 고소했고,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12월 말 전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피해자를 기망하고 피해자 명의의 문서를 위조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병합된 다른 사건의 편취 금액 합계가 3억원 이상인 점을 고려해 징역 4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씨는 최후진술에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취득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단 통역 출신인 전 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 아시아 담당 임원을 지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11일이다.이형석 기자 2023.12.18 16:19
산업

'불법 콜택시' 꼬리표 뗀 타다, 4년 만에 무죄 확정

‘불법 콜택시 영업’이라는 꼬리표가 달렸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전직 경영진이 4년 만에 무죄를 선고 받았다. 그러나 ‘타다 금지법’ 시행으로 무죄에도 예전 모습의 ‘타다’ 부활은 어렵게 됐다. 대법원 3부는 1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쏘카 이재웅 전 대표와 타다 운영사였던 VCNC 박재욱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 판결로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쏘카와 VCNC 법인도 무죄가 확정됐다.타다 베이직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빌려 이용하는 서비스로 타다의 핵심 사업 모델이었다. VCNC가 쏘카에서 빌린 렌터카를 운전자와 함께 다시 고객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했다.2018년 10월 서비스가 시작되자 택시업계는 '불법 콜택시'라며 반발했다. 대규모 집회와 법 개정 움직임이 이어졌고 택시기사 1명이 서울광장 인근에서 분신해 사망하기도 했다.검찰은 타다 베이직이 옛 여객자동차법상 금지되는 '불법 콜택시 영업'이라고 보고 2019년 10월 이 전 대표와 박 전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다.반면 타다 측은 '기사 알선을 포함한 자동차 대여'로 합법이라고 주장했다.1·2심 법원은 타다 측 주장을 받아들여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타다가 외관상 카카오택시 등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실질적으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을 영위해왔다고 볼 수 없다"며 "자동차 대여업체가 기사와 함께 자동차를 대여하는 것은 적법한 영업 형태로 정착돼 있었는데, 타다는 이런 서비스에 통신기술을 접목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대법원도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거나 구 여객자동차법 조항 및 의사표시의 해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이를 수긍했다.판결이 나온 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4년 가까운 긴 싸움 끝에 혁신은 무죄임을 최종적으로 확인 받았지만 그사이 혁신이 두려운 기득권의 편에 선 정치인들은 법을 바꿔서 혁신을 주저앉혔다"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새로운 이동의 선택을 반겼던 사람들은 다시 이동의 약자가 됐다"며 "혁신을 만드는 기업가를 저주하고, 기소하고, 법을 바꿔 혁신을 막고 기득권의 이익을 지켜내는 일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이날 이재웅 쏘카 전 대표와 박재욱 현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결정을 환영했다. 코스포는 “타다는 ‘불법’이라는 수사기관의 낙인과 이른바 ‘타다금지법’ 시행으로 이미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며 “이처럼 혁신적인 서비스가 불합리한 규제와 경직된 법 해석에 가로막혀 성장동력을 잃게 된 것에 깊은 우려와 안타깝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1 17:52
스타

‘드림’ 박서준의 홍대는 왜 손절하지 않는가..“인간의 동질감” [IS인터뷰]

이병헌 감독의 새 영화 ‘드림’은 모든 인생을 손절하지 않는 ‘꿈’같은 이야기다. 배우 박서준도 ‘드림’을 통해 매번 캐스팅에서 떨어지던 신인 시절을 기억했다.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다시 움직이던 때다.“저도 신인 시절이 있었죠.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데 계속 낙방하는 거예요.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계속해서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포기하려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다음날 다시 일어나는 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지난 18일 박서준과 영화 ‘드림’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서준은 “‘드림’은 우리가 아직 운동장 안에 있고, 그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며 “이런 이야기가 내게 감정적으로 와 닿았다”고 밝혔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홈리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0년 세계 홈리스 풋볼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박서준은 어머니의 사기와 도피 혐의를 집요하게 묻는 기자의 눈을 찌르고 은퇴한 축구선수 홍대 역을 맡았다.박서준은 극 중에서 노숙자들을 이끌고 세계 홈리스 축구대회에 출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축구선수 출신이니 가로 135m의 잔디구장을 전력질주하며 멋지게 등장한다. 하지만 정작 영화 속 홈리스 월드컵 구장은 세로 20m의 작은 면적에서 게임을 진행한다. 박서준은 홈리스 월드컵의 ‘룰’에서 인류애를 느꼈다고 한다.“홈리스 월드컵의 룰에서 감정적으로 느낀 게 있어요. 5명이 출전하는데 4명이 공격수고 수비수가 1명인 거예요. 모두가 공격을 할 수 있으니 너무 편파적인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모든 선수가 골을 넣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도록 그런 규칙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당신도 살아갈 수 있다. 당신은 낙오자가 아니다. 그런 희망을 주는 취지의 대회라고 하더라고요. ‘드림’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아직 운동장 안에 있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영화 속에서 박서준도 구제 불능인 인생들을 손절하지 않고 이어간다. 박서준은 “손절이라는 말은 참 무서운 표현”이라며 “홍대가 손절하지 않는 이유는 동질감 때문이 아닐까. 홍대는 굉장한 노력가지만 재능있는 사람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나도 항상 2등이었다’는 말을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홍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노력해도 닿지 않는 무력감을 느낀 홍대가 한심한 인생들에 공명(共鳴)하게 된 것이다.그러면서도 ‘이병헌표 코미디’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느낌대로 ‘말 맛’나게 하고 싶었는데 잘 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감독님의 디렉션이 중요했던 작품이었다. 그 리듬과 템포를 따라가기 위해 많은 대화가 있었다. 감독님의 작품을 재미있게 봐서 설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서준은 이병헌 감독의 ‘스물’을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라고 짚었다. 노숙자 5명을 상대로 ‘양민학살’ 축구를 벌이면서 홀로 기뻐하는 주책맞은 모습은 박서준에게 내적 부담감이 심했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이 중간에 끊지 않고 오래 찍으셔서 ‘매번 새로운 걸 해야하나’하는 압박감이 컸다”고 말했다.아이유와 ‘티키타카’ 호흡도 잘 맞았다고 한다. 뜨거운 폭염에 짜증이 날 법한데도 “아이유씨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셨다”고 했다. 연극판에서 이름난 선배 배우들과도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했다. 박서준은 “범수 역을 맡은 정승길 선배와 ‘계란빵’을 먹는 장면이 제일 재밌었다. 홍대로서는 자신을 연적으로 느끼는 범수에게 통쾌한 감정이었을 것”이라며 “고창석 선배는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연극 공연을 보러 가서 만난 선배다. 휴먼 코미디 극이었는데, 그 때 대단하다고 느낀 선배와 같이 작품을 하게 돼 신기했다”고 말했다. 박서준의 ‘드림’은 무엇일까. 박서준은 수현과 마동석에 이어 세 번째 마블영화에 합류했다. 마블 영화 ‘더 마블스’를 찍으며 마동석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은 영화 ‘드림’이 잘 되는 것이 지금의 꿈이다. “앞에 주어진 것을 소화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배우 박서준이 걷는 길이자 ‘드림’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20 06:30
영화

손절에 열광하는 사회에 던진 이병헌의 ‘드림’ [IS리뷰]

‘말 맛’ 코미디의 대가 이병헌 감독의 새 영화 ‘드림’은 지난 2010년 세계 홈리스 축구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통쾌한 승리를 거두는 여느 스포츠 영화와는 다르다. 이 영화는 도무지 구제할 수 없을 것 같은 한심한 인생이 ‘평범’해지기까지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직 축구선수 홍대는 어머니의 사기와 도피 혐의를 집요하게 묻는 기자의 눈을 찌르고 은퇴한다. 소속사에서는 홍대를 연예인으로 이미지 세탁하기 위해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 기부를 강요한다. 이미지 세탁을 도와줄 기술자는 현실파 PD 소민이다.실력보다 카메라에 잘 잡힐 ‘사연’을 위주로 홈리스 풋볼 국가대표를 선정하는 홍대와 소민은, 점점 자신과 만난 노숙자들의 사연에 빠져든다. 잘 나가는 사업가였지만 IMF로 망하며 가정폭력을 저지른 환동(김종수), 친구 보증을 잘못 서서 가정이 파탄난 효봉(고창석), 열심히 살고자 했으나 공사장 낙상 사고로 희망을 잃은 범수(정승길), 생활고로 자녀 살해 후 자살하려 한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선(이현우), 조폭 출신 문수(양현민) 그리고 축구팀 피지컬 담당 영진(홍완표) 등이다.‘드림’은 철저히 한국 사회에서 걸어나온 듯한 약자들의 이야기를 ‘코미디’ 장르로 풀려하다 보니, 이병헌표 말맛 코미디가 줄었다. 예를 들어 범수는 공사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떨어지는 사고로 모아둔 돈을 전부 써 버리고 절망에 빠진다. 한국 건설업 재해 사망 1위는 ‘떨어짐’ 사고다. 고용노동부의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268명이 떨어져서 죽었다. 범수는 그래도 살아보고자 노숙자 잡지 ‘빅이슈’를 판다. 범수는 허구 속 인물이지만, 너무나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인물이라, 그의 사연을 보고 웃기란 쉽지 않다. 범수를 비롯한 영화 속 노숙인들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제한 느낌을 준다. 이병헌 감독도 ‘드림’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희화화하고 싶지 않아 톤 조절을 했다”고 밝혔다.대신 박서준과 아이유가 튀어나와 티키타카로 대사를 주고 받으며 ‘나 그래도 이병헌이야’라고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주책맞은 박서준의 연기에서 피식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간다. 아이유는 클로즈업을 할 때마다 ‘예쁘다’라는 감탄이 나온다.‘드림’은 웃음 보다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데 더 초점을 맞췄다. 떨어질 때까지 떨어져 밑바닥을 기는 사연들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런 사람들까지 불쌍하게 생각해야 해?’라는 질문이 들 무렵, 홍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홍대의 숨겨진 사연을 소개하고, 그럼에도 그 인연을 손절하지 않는 모습을 소개했다. 손절은 이병헌 감독이 ‘드림’에서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다. 홍대는 자신이 맡은 홈리스 축구팀도 ‘손절’하지 않는다. 홍대는 찡그린 얼굴로 선행을 이어간다. 자신도 괴롭고 힘든데 얼렁뚱땅 ‘강요된 선행’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런데 이상하다. 노숙자 축구팀의 헛발질에도, 형편없는 실력에도, 승리라곤 없는 인생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태도에서 박수가 터져나온다.가장 어려운 ‘평범한 삶’을 위해 발버둥치는 이 인생들을 응원하게 된다. ‘손절’이 인연을 정리하는 손쉬운 방법인 사회에서 이병헌 감독은 쉬운 길 보다는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이 박수받을만하다는 응원을 전한다. 마치 게임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등장하는 드래곤 파서낙스가 하는 질문이 오버랩된다. “선하게 태어나는 것과 악한 본성을 위대한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 무엇이 더 훌륭한가?”오는 2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125분.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8 11:15
연예일반

‘미끼’ 이태검, 장근석과 날선 대치

배우 이태검이 장근석과 팽팽한 대치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태검은 지난 2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미끼’ 1회에 감사계장으로 첫 등장, 강력 3팀 팀장 구도한(장근석 분)과 맞붙였다. 그는 “본인이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보고서엔 용의자의 거친 저항으로 강하게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며 “장준휘 형사의 폭행이 사실로 밝혀져서 파면 예정. 구 팀장은 서류 조작 및 사건 은폐”라고 징계 예정임을 전했다. 그러나 구도한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감사계에 엄청난 양의 서류를 제출하며 “장 형사 폭행이 일방적인 게 아니라는 근거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계장은 “왜 또 이래?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그쪽에서 판단할 겁니다”며 기막혀 했다. 구도한이 “징계처분 취소 소송이라는 게 있던데, 혹시 장 형사가 파면되면 내가 주도해서 좀 진행해볼까 하는데”라고 흘리자, 그는 “구 팀장, 지금 협박하는 거야?”고 질려버린 표정을 보였다.구도한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나가자 함께 있던 직원에게 “저 구도한은 변호사 특별 채용으로 온 전직 로펌 출신”이라고 깜짝 놀랄 사실을 밝혔다. 이태검은 장근석의 서사를 설명하는 첫 회에서 대면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증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한편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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